부자가 되는 코인 채굴자는 따로 있다?

 

 

옆집 채굴자가 벤츠를 타는데 나는 스파크 밖에 못 몬다면? 그건 전기비 때문

 

도시광부로서 그래픽카드를 준비했다면 이제 남은건은 운용비와 코인 가격이다. 운용비는 전기비로 직결되는데 이 전기비는 누진세라는 제약이 있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럼 전기 누진세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1). 저압, 고압?

 

한전에 들어가서 전기비 가격표를 보면 저압과 고압으로 분류되어있다. 

물론 농업용과 공업용도 있지만 여기서는 일단 도시광부로서 소소하게 부업으로(사실 당신이 일하는 것이 아니니 부업은 아니다.) 하려는 사람들 즉 1~2대의 컴퓨터로 부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니 주택용만 다루겠다.

 

1) 고압은 전력 공급을 높은 압력으로 받는 것이고 비용이 싸다.

왜냐면 물리학의 전기 법칙에 따라 고압으로 송전할수록 전도체(전기선)가 소모하는 전력이 적어서 한전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 대량 포장의 물건이 소포장 물건보다 같은 양이면 더 싸다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다.

물론 90퍼 이상의 가정용 전기는 저압에 해당한다. 당신의 경우 보통 저압이다.

나머지 10퍼센트는 아파트 단지 자체가 고압으로 받아서 그것을 가구당 뿌리는 경우에 해당하면 고압일 수도 있다. 필자의 아파트는 고압에 해당한다. 와우! 그렇다고 엄청난 이득은 없으니 너무 좋아할 일은 아니다. 

 

2) 전기요금제

2021년 새해부터 적용되는 따끈한 전기요금제이다. 여름에는 단칸방 에어컨 사용자를 위해서 구간 1 범위를 살짝 상향시킨 것 밖에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슈퍼유저요금인데 잘 보시면 1000 kWh 초과라고 적혀있다.

가정에서 채굴하시는 분은 무조건 이것 이상으로 가면 손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도 전기비로 손해가 날 정도로 비싸다. 

 

요약하면 당신의 최대 운용 가능한 컴퓨터(채굴기) 대수 = (1000kWh - 평소 나오는 전기 사용량) * 80/100

팁: 20퍼센트의 전기 즉 200 kWh의 전력은 혹시나 모를 여유분으로 남겨두어야 전기세 폭탄을 안 맞는다.

 

 

 

자신의 전기사용량을 잘 모르시면 전력공사의 전기요금 계산기로 대략 알 수 있다. 물론 저번 달 전기요금이 얼마 나왔는지 알아야 한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전력이라는 것은 쓰는 양이 달마다 달라서 대충 알아도 무방하다. 

 

(2) 전기세를 절감하는 것이 나의 차를 바꾼다.

 

1) 그래픽카드는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가 힘들고 이미 떨어졌다는 것은 채굴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당신의 수익성과 큰 연관이 없다.

문제는 운용비와 코인 가격이다. 그래픽카드는 24시간 돌린다고 하면 150~350kwh까지 소모한다.

나는 한 달 400khw 정도를 쓰니까 300kWh 사용시 한대 돌릴 수 있다. 

유의해야 할 것은 전기비 보단 컴퓨터 채굴 대수가 수익성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필자가 코인 계산기로 채굴 비용을 계산해본 결과 한대당 15만 원 이득인 컴퓨터를 두대 써서 30만원 수익 얻고 전기세로 5만원 쓰는 것이랑 한대당 20만원 수익인 컴퓨터 한대를 쓰고 전기세로 5만원 쓰는 것을 비교하면 전자가 총액이 더 크다. 

 

아니 그럼 그래픽카드 2장 사야 하잖아요 돈이 많이 들건대?

당신이 채굴을 3개월 정도 할 거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단기간 돌리면 어떻게든 돈은 못 번다. 왜냐면 적어도 채굴로 그래픽카드 가격을 회수하려면 7개월 이상은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회수 시점도 그래픽카드 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즉 장기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따라서 총채굴기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력 소모를 덜 먹고 성능은 유지시켜야 한다.

그걸 위해서 언더 볼팅 같은 작업을 해주게 된다.